그간 안녕하셨는지. 불후의 댄스명곡 룰라의 노래는 잘 즐기셨는지.
오랜만에 울려퍼지는 3! 4!와 함께 한때 잘나가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독을 씹진 않으셨는지.
필자는 엊그저께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다녀왔다.
비록 칼럼에 올렸던 OK GO는 사정상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을 장식한 MUSE 사마의 무대는 끝까지 지켜
필자 시방도 마음이 훈훈하다. 티켓값 88,000원과 인천서 신림까지 오느라 길바닥에 버린 택시비는 뭐,
기냥 까먹어버리자. 결국 새벽까지 이어진 그루빙으로 급격한 체력소진, 알바 첫날 대놓고 지각을 해버렸지만. (분위기 살벌하대-_-; 이제부터 내 인생도 막장인가..........)
각설하고 언니들, 이 칼럼 눈치없이 또 찾아왔다. 이번엔 SES다.
애초에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사에 굵직한 한 획....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잔가지라도(;) 쳤던 추억의 가수들을 시대별/테마별로 좌악 훑으려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칼럼의 팬이라고 밝혀 온 물고기 언니의 입발린 호응에 힘입어 바로 시대를 뛰어넘어버렸지비;
맞다. 필자 귀 얇다. 순대 3000원어치의 칭찬에 헤벌쭉해져서 집에 와서 바로 컴퓨터 켰다....무지 단순하다.
하지만 피드백 하나는 확실하지 않나. 칼럼의 충실한 독자층? 이런 거 없는 거 다 아니깐
그냥 누구든지 하고 싶으신 말 리플 남겨주시면 적극 감사감사 반영해드린다 이거다.
어쨌든 칼럼의 소재를 제공해주신 물고기 언니는 이 글을 읽으면 필자가 고마운 마음의 표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곱군화+_+ 하악
옛말에 공자 맹자 한비자도 아닌 필자님 왈, 이수만은 미워도 바다.유진.슈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수다다 언니들의 엉뚱한 리서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SES야말로 진정한 아이돌 그룹이었구나 싶다.
[사실 필자는 자나깨나 박지윤만 총애해 주었는데, 당시 백성들의 팬심은 역시 SES로 고고싱]
방구석에서 덕후마냥 TV만 쳐보던 남학생들을 SBS 인기가요 녹화장으로 불러내 그 굵은 목소리로
'누나 누나'를 외치게 했던 그녀들.
그들은 동시대의 핑클, 디바, 베이비복스를 가볍게 제쳤고
오투포, 티티마, 써클, 투야, 뚜띠, 파파야, 비비, 한스밴드 등 그외 수많은 인기절정(;)의 그룹들을 우리 기억에서 말끔히 사라지게 했다.
그 유명한 HOT를 끝까지 '핫'이라고 읽고, 젝키를 '제 키'로 알아듣고,
무려 세븐이 7명인 줄 알았다는 센스없음쟁이들도 있었지만
SES를 '쎄-스'로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자자 이쯤에서 일동 박수 짝짝짝.
[←나 슈 안티 아니야..................]
그들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과 이슈의 대상이었다.
유진의 샤방하게 빤들한 이마는 눈이 부셔 TV에 나오면 시청자의 시력을 멀게 할 정도라 칭해졌고
삐죽 나온 앞머리로 간지나게 두 눈 사이를 가렸던 바다는 그때만 해도 최지우 닮았다는 얘길 들었던거다.
(지금은 이준기 닮았다고들 하지만 orz)
앨범이 나올 때마다 지금 떠올려보면 그 유치한 패션과 노래가사에 우리는 얼마나 열광했던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워크맨에서 흘러나오는 별밤을 들으며 나와 비슷한 사연에 웃음짓고 눈물짓고
그러다가 신청곡으로 SES의 <달리기> 이런 곡 한번 나와주면 하던 거 멈추고 좋아라 듣던 세대 아닌가.
참고로 필자는 별이 빛나는 밤에 DJ 이적, 이휘재까지는 기억난다. 지금 박정아는 옥주현만 못한것 같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랑 차태현의 [FM 인기가요]도 자주 들었었다. 그의 말빨이란!
박소현의 [러브게임] 징하게 들었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이면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 박스]나 유희열의 [음악도시]도 애청자였고. 지금처럼 새벽에 눈 벌개져가지고 미드 다운받아 보는 폐인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던, 순수했던 시절이 다들 있었을 거다. SES 언니들도, 수다다 언니들도, 깐쇼? 씨도 하나같이 지금보다 어렸던 그 때.
+) 혹시 자신이 이문세 세대라거나, 동시간대 배철수 취향이라면 리플 좀............꿀썅 라디오 DJ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천상지희? 원더걸스?
요즘 여성가수들은 뭘 갖다붙여도 항상 비슷한 어설픈 섹시 컨셉이라 솔직히 좀 식상한 감이 있다.
그래 나도 솔직히 TV에 헐벗은 언니들 나오면 침흘리긴 해........... 그치만 이건 아니잖아?
온 국민이 군인취향으로 가는 것을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다. 바야흐로 샤방의 원조 SES가 더욱 그리워지는 때다.
생각해보면 SES도 참 오래됐구나.
룰라 데뷔가 1994년이고 SES 데뷔가 1997년이니 사실상 3년밖에 차이나지 않는 셈. 아 이거 세월 참 빠르다.
마빡이 유진은 탤런트며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더이상 인중이 넓지 않은] 바다는 [비록 삼두근이 발달했을지라도] 솔로로 성공했다.
예전엔 나름 잘나갔던 슈가 쫌 안습인게, 돈 아낀다고 싼데서 했는지 얼굴 완전 배렸슈.......
오늘의 영상은 필자가 무려 초딩 3학년 때<응? 나왔던 뮤비다. 10년 전의 그녀들.
SES - 너를 사랑해 (1998)
1분 25초, 무심결에 보다가 밤중에 하악하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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